2012년 오너 측 매각·재매입부터 한옥 건축까지…행정 특혜 논란도 불거져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경기도 여주시 임야를 둘러싼 동국제강그룹 계열사 페럼인프라의 거래 정황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룹 오너 일가와 관련된 일련의 매입·매각 및 건축·행정 절차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면서, 계열사 자산이 사적으로 이용됐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해당 부지는 2010년 11월 페럼인프라가 약 39억 원에 매입한 곳으로, 동국제강의 18홀 퍼블릭 골프장 ‘페럼클럽’ 인근에 위치해 알짜 입지로 평가된다.
애초 27홀 골프장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매입이었으나, 계획이 무산되면서 2012년 5월 부지 절반을 오너 일가 및 지인에게 약 4억9700만 원에 매각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매입하는 등 수상한 거래가 이어졌다. 거래 금액은 이익이나 손해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일부 취득세를 보전해준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그룹 측은 “당시 개발 무산에 따라 일시 매각했으나 오해 소지가 있어 되사들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동국제강이 후판사업 부진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시기라는 점에서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의문은 그 이후로도 이어진다. 2015년 해당 부지에는 한옥형 건물이 들어섰으며, 외형상 ‘게스트하우스’로 등록됐지만, 고급 정원과 별도 진입로를 갖춘 점 등을 근거로 실질적으로는 오너 일가의 별장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진입로 허가 과정에서도 특혜 논란이 일었다. 기존 골프장 내 카트 도로를 외부 진입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이다. 시는 일부 조건을 부과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행정 절차로 평가된다.
이후 페럼인프라는 2017년 사모펀드에 매각됐고, 2020년 동국제강이 다시 지분을 인수한 뒤 2023년 상환우선주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회복했다. 올해 7월에는 여주시로부터 토목준공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부지 정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현재 해당 한옥은 오랜 기간 방치돼 곰팡이가 뒤덮인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개발 실패로 보기엔 거래와 용도, 행정절차 전반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계열사 자금이 사적으로 전용됐는지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취재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부지는 명확한 용도를 염두에 두고 확보했던 것이고, 목적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동국제강 계열 부지 거래 논란 재점화… 오너 일가 특혜 의혹 ‘수면 위’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경기도 여주시 임야를 둘러싼 동국제강그룹 계열사 페럼인프라의 거래 정황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룹 오너 일가와 관련된 일련의 매입·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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