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벽배송 제한 논란 확산…택배노조·쿠팡노조 ‘정면 충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1. 12. 10:28
"전면 금지는 왜곡" vs "시간 제한은 실질적 금지"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한 제3차 사회적 합의 추진 선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초심야시간(0~5시) 배송 금지를 제안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쿠팡노조와의 갈등까지 표면화되고 있다.

택배노조는 ‘새벽배송 전면금지’로 비춰지는 해석이 왜곡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배송 제한 시간을 0~4시 등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새벽배송 기준을 늦추는 방안도 논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민욱 택배노조 부위원장은 “건강권 보호를 위해 조기 출근조·오후 출근조로 나눠 노동 강도를 낮추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며 “전면 금지가 아니라 조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새벽배송의 필요 물품을 특정해 오전 7시까지 배송을 유지하되, 불필요한 물품은 순차 배송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2021년 택배 사회적 합의 경험을 예로 들며 “사회적 논의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쿠팡 직고용 기사(쿠팡친구)로 구성된 쿠팡노조는 시간 제한 방식 자체가 노동 강도를 높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진영 쿠팡노조 위원장은 “0~5시 금지는 사실상 전면 금지와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남은 시간에 물량을 몰아 처리해야 해 업무 과부하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쿠팡노조는 국회발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배제된 점을 문제 삼으며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안건인데 논의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노동계 주요 인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새벽배송 금지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역시 “전면금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단계적 개선을 주문했다.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는 연내 합의를 목표로 28일 3차 회의를 앞두고 있어 향후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벽배송 제한 논란 확산…택배노조·쿠팡노조 ‘정면 충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초심야시간(0~5시) 배송 금지를 제안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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