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가 GPU 26만장 확보…급증하는 전력수요, 확충 시급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1. 12. 10:43
데이터센터 폭증에 전력 인프라 경고음
정부, 차세대 전력망·분산에너지로 대응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우리나라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서버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망 구축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은 연간 최대 1050TWh(테라와트시)로 전망된다.

이는 2022년(460TWh)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우리나라 연간 전력소비량 557TWh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AI 모델 학습·추론을 위한 서버·고성능 장비가 늘수록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에 주요국들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친원전 정책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프랑스·영국은 기존 원전 수명을 연장하고 신규 원자로 건설에 나섰으며, 미국도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공식화했다.

일본 역시 다카하마 원전 3·4호기 운전 기간을 20년 연장하는 등 전력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무탄소에너지 중심 전원구성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력망 증설 등 3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기반으로 국무총리 산하 전력망위원회를 설치해 송배전 인허가·보상 등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지연된 사업을 조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송전선 31곳 중 정상 준공된 곳은 5곳뿐이며, 주민 반대·지자체 비협조 등으로 26곳이 지연되고 있다.

분산에너지 정책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신청 용량은 35.8GW인데 이 중 26.9GW만 접속이 완료됐다.

즉 한 달에 약 8.9GW 규모의 재생에너지가 송전계통에 연결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차세대 양방향 전력망을 통해 생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전남·제주·부산·경기 의왕 등 4곳을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해 에너지효율 관리 강화, 열산업 혁신, 데이터 기반 수요관리 체계 구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탄소에너지 중심 전원구성은 역풍을 맞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원전 확대로 방향을 튼 것과 달리, 국내는 탈원전 기반 정책을 유지해 전기료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고, 발전부문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현재 10%에서 2030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국내 5대 발전사의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은 최대 4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탈원전 기조 유지로 신규 원전 건설이 무산된 상황에서 전력망 증설,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확충 등 현실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성학 한국전력 건설혁신실장은 “데이터센터 수요를 대폭 반영한 11차 전기본이 제대로 실행되면 문제가 없지만, 정부가 원전 정책을 조정한다면 12차 전기본에서 전원구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산지소 체계를 통해 지역별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한계가 존재해 전력망 확충과 ESS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GPU 26만장 확보…급증하는 전력수요, 확충 시급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우리나라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규모 서버 운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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