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우선협상 선정 후 잡음…흥국생명 "입찰정보 유출 의심" 법적 대응 예고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과 관련해 위탁자금 회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내부 펀드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외부에 공유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 1위 부동산펀드 운용사 매각을 둘러싼 잡음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지스운용이 지난해부터 일부 위탁 펀드 정보를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공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투자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위탁 자산은 약 2조원으로, 전체 이지스 운용자산(AUM) 26조원의 약 8%에 달하는 규모다.
이지스운용은 전날(9일) 대표이사가 직접 국민연금을 방문해 관련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회계법인 실사 과정에서 일부 기초 자료가 전달된 것은 사실이나, 특정 투자자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중국계 사모펀드(PEF)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는 본입찰 당시 9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했으나,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방식으로 협상하며 가격을 1조1000억원까지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쟁입찰에 참여한 흥국생명이 즉각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제기한 데 있다. 흥국생명은 "매각 주관사가 힐하우스 측에 우리의 입찰가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핵심 부동산 플랫폼을 해외 자본에 넘기기 위한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흥국 측은 "주주대표와 매각주관사의 기만과 불법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찰 과정의 위법성을 따져볼 방침이다.
힐하우스 측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10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거래 과정에서 투명성과 준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매각주관사의 기준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힐하우스 계열사인 삼티AMC를 통해 진행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스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이지스자산운용 위탁금 회수 검토…인수전 '정보 유출' 논란 확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과 관련해 위탁자금 회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내부 펀드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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