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현대·한화, 조직개편·글로벌 확장 잰걸음…AI·ESG·M&A로 실질 리더십 확보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계기로 오너 3세들을 핵심 경영 전면에 배치하면서 업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후계자 수업’을 넘어, 이들 3세는 그룹 핵심 전략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확장 등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실권형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를 ‘전사 AX(인공지능 전환)지원담당’과 ‘그룹경영전략담당’에 임명하며 핵심 경영라인에 전진 배치했다.
특히 신 상무가 맡은 AX조직은 AI 전략 기획부터 실행, 기술 인프라까지 총괄하는 전사 디지털 전환의 중심축으로, 조직 내 위상은 단순한 혁신 부서가 아닌 미래 경영 체제를 실현할 핵심 거점이다.
신 상무는 2015년 입사 이후 교보DTS, 그룹데이터전략 등을 거쳐 내부에서 디지털·전략 부문에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번 인사는 후계 구도에서 ‘경영 실무 역량’ 확보에 방점이 찍힌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 전무를 중심으로 빠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입사한 정 전무는 입사 1년여 만에 ‘지속가능실’을 ‘지속가능본부’로 격상시키며 조직 위상을 높였다.
또한 카카오, 금융감독원 출신 외부 인사 영입을 주도하는 등 폐쇄적이던 조직문화 개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1960년대생 임원이 대거 퇴진하고 1970년대생이 전면에 배치되며 세대교체 흐름이 본격화됐다. 정 전무는 현재 그룹 최연소 임원(1986년생)으로, ESG 및 임팩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업계 내 ESG 전략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원 사장을 앞세워 이미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사장은 2023년 사장 승진 후 글로벌 M&A 및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AI센터(HAC)를 개소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손보사와 노부은행,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등 해외 금융자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김 사장은 최근 한화에너지 지분 5%를 매각해 약 2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룹 내 중간 지배 구조에 위치한 한화에너지의 지분 매각은 단순한 투자 재원 마련을 넘어, 향후 신사업 중심 재편을 통한 ‘뉴 한화’ 구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산업’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AI, ESG,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오너 3세의 리더십을 앞세운 과감한 조직개편과 전략수정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처럼 후계자 수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와 책임을 요구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젊은 리더들의 의사결정이 업계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오너 3세 ‘전면 등판’…세대교체 본격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계기로 오너 3세들을 핵심 경영 전면에 배치하면서 업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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