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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카드사·여전사 유동성 점검…중동발 금융 불안 대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13. 15:44
카드사, 수신 기능없어 자금 70%를 여전채로 조달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 등 여전사들과 중동 사태 관련 리스크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 실무진들과 회의를 통해 중동 리스크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며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향후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조달 계획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여전사의 자금조달 비용도 함께 상승한다.

여전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는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인 여전채 발행과 외부 차입,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전체 자금조달 가운데 여전채 비중이 약 70%에 달해 채권금리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 여전사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부실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달금리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인상할 경우 중·저신용 차주의 금융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여전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가정한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평상시 자금조달 수단이 막힐 경우를 대비해 대체 조달 방안을 확보하라는 취지다.

금감원은 또 금융사와 커미티드 라인 약정을 지속적으로 체결할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기관 간 계약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외화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금감원은 다음 주 여전사 대상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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