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환율 1500원 돌파, 수입차 비상… 차량 원가 부담 확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17. 14:05

위쪽부터 테슬라 모델 S, 모델 X.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넘어서면서 미국에서 차량을 들여오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이 곧바로 수입 원가와 마진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번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01원에 개장해 장중 1500원대에 진입한 뒤 14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시간 중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12일 이후 17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달러 수요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환율에 민감한 수입차 업계는 당장 가격 정책과 수익성 방어 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다.

미국 생산 차량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특히 부담이 크다. GM과 포드, 지프, 테슬라 등 미국 브랜드뿐 아니라 독일과 일본 브랜드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어 달러 결제 부담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테슬라코리아의 경우 모델S와 모델X 등 미국 생산 고가 차종을 판매하고 있어 원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분이 사실상 원가에 반영되는 만큼 가격 책정과 판촉 전략 모두에 제약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브랜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BMW코리아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한 X3와 X5 등을 국내에 수입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GLE 등을 한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 역시 일부 차종은 미국 생산 라인을 활용하고 있어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등은 수요 대응과 생산 효율 측면에서 미국 공장을 활용해 왔지만, 최근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중견 수입차 브랜드일수록 대응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 변동 폭이 커질수록 할인과 무이자 혜택 등 판매 프로모션을 조정할 여지가 줄어들고, 그만큼 시장 대응 폭도 좁아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생산 차량은 이미 구조적으로 원가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가격 전략을 세우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브랜드는 판촉 축소나 가격 조정 압박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환율 1500원 돌파, 수입차 비상… 차량 원가 부담 확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넘어서면서 미국에서 차량을 들여오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환율 상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