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韓 WGBI 편입 첫날 국채금리 안정…환율도 동반 하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 13:41
지수 편입 1일 3년물 국고채 금리 연 3.370%…18.2bp↓
전구간 하락세 뚜렷…종전 기대에 편입 효과로 환율도 내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30.1원)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모니터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 첫날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큰 폭으로 내리며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해외 자금 유입 전망이 겹치면서 금리와 환율이 동시에 하락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WGBI에 편입된 지난 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2bp 내린 연 3.37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가 연 3.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0일 만이다.

같은 날 5년물 금리는 21.0bp 하락한 연 3.567%, 10년물은 19.0bp 내린 연 3.689%를 기록했다. 20년물 역시 19.3bp 하락한 연 3.680%로 마감하면서 장단기 전 구간에서 금리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마감하며 한층 진정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종전 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WGBI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가 금리와 환율의 동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지난해 말 2.9%대였던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3.61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이 산출하는 대표적 선진국 국채지수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제이피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분류된다.

한국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WGBI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편입 효과로 약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화 환산 시 약 9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수 편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외국인은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9월 30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7조1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동안 월간 순매수의 3분의 1가량이 유입된 셈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3년 국채선물 8540계약을 순매수한 데 이어 전날에는 1만6976계약을 순매수하며 매수 강도를 높였다.

임재균 케이비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상황에서 WGBI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WGBI 추종 자금은 월 최대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유입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이후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가 174조4000억원에 달하면서 일부 선유입 우려가 제기되지만, WGBI 추종 자금은 패시브 자금 성격이 강해 사전 유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이 점차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 유입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WGBI 추종 자산운용규모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이란 전쟁 여파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WGBI 편입국 가운데 한국의 통화 절하 폭이 큰 편이어서 환율만 놓고 보면 한국 비중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실제 추종 자금 유입 규모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에서 알려진 WGBI 추종 자금 규모가 2조5000억원 수준이라 하더라도, 글로벌 금리 상승과 자금 이동으로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감소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 압력과 에너지 가격 상승, 금리 재상승 우려 등도 한국 비중을 벤치마크보다 낮게 가져가게 만드는 변수로 꼽혔다.

 

 

 

 

 

韓 WGBI 편입 첫날 국채금리 안정…환율도 동반 하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 첫날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큰 폭으로 내리며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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