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노조 파업 ‘빨간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8. 14:52
반도체 신뢰 ‘흔들’…산업 경쟁력 ‘울상’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 기업의 생산 차질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도 하락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심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노사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함께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성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중시하는데, 파업이 반복될 경우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는 공급 리스크가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문제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이어져 온 ‘보상 경쟁’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수준을 놓고 경쟁적으로 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협상 불발 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성과급 갈등 → 파업 → 공급 불안’이라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기업 차원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단기 보상 확대 경쟁을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노조가 경쟁적으로 상대와 비슷한 수준에 맞는 성과급을 경쟁적으로 요구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이 상황이 반복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지난 23일 열린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는 “삼성은 한국 경제의 상징인데 글로벌 투자자에게 노사 리스크가 부각되는 것은 한국 자본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 대외 신인도 하락이라는 거시적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규복 전 반도체공학회 회장은 “분기 또는 해마다 파업 리스크가 생기면 빅테크들의 주문이 끊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며 “수익이 나면 성과급 이슈·파업으로 이어지는 이미지가 국내 기업들에게 씌워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P4) 전경. [사진=뉴시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활용하는 주식보상(RSU)이나 장기 성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대안으로 꼽는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빅테크들이 삼성 이외 다른 반도체 기업들까지 파업이 일어날 우려를 고려할 수 있다”며 “현재의 산업 구조가 고착화하지 않도록 업계가 큰 차원에서 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 역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이익 배분 구조를 재정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산업통상부는 현재 수익과 미래 경쟁력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을 자리에서 삼성의 이익 배분 문제에 대해 “일종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할 이슈라는 생각이 든다”며 “현 세대 만이 아닌 미래 세대의 몫도 남겨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현재 이익과 미래 경쟁력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집회에서 “총 파업 기간인 18일을 멈추면 18조원에 가까운 공백이 생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생산 중단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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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 기업의 생산 차질을 넘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도 하락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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