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금리 7% 시대에도 서울 집값 강세…공급난이 변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 09:54
금리 인상 예고에 부동산 촉각…하반기 최대 변수
저금리 영끌족, 금리 재산정시 이자 부담 커질 전망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고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 부담을 키워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집값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4.26~7.10% 수준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오름세로 돌아섰고,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대출 부담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약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이른바 '영끌'로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은 금리 재산정 시 월 상환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연 2%대 금리로 대출받은 차주가 재산정 후 6% 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100만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평가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와 유동성이 집값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향후 시장 전망에서도 공급뿐 아니라 금융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리 인상만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에도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금리 부담보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의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감소 추세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약 27% 줄어들 전망이며, 내년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며 수급 불균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택 매수 심리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에도 금융자산을 활용한 주택 매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활용된 금융자산 매각 대금 규모는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 인상이 집값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는 있지만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전셋값과 월세 상승을 통해 다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집값 흐름이 금리보다 공급 상황과 수요 심리 변화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7% 시대에도 서울 집값 강세…공급난이 변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고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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