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고용 둔화에도 연준 긴축 유지…금리 동결 무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3. 14:16
6월 고용 5만7000명 증가 그쳐…예상치 크게 밑돌아
워시 "2% 물가 목표 반드시 달성"
시장, 7월 동결 가능성 80% 반영

 

3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사진은 2025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청사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으며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1만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4월과 5월 고용 증가폭도 각각 3만1000명과 4만3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최근 3개월 평균 월간 고용 증가 규모는 약 1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5월 4.3%에서 6월 4.2%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은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61.5%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제프리 로치 엘피엘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을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이민 감소뿐 아니라 구직을 포기하는 인구 증가도 노동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기술 혁신은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번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올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 3.4%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하며 물가 부담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아이에스아이 경제·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이번 고용지표보다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가 금리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웬디 에델버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9월 또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6%로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물가 흐름이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고용지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노동시장 둔화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으로 돌린 반면, 백악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정책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판단과 경제지표가 금융시장과 대선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고용 둔화에도 연준 긴축 유지…금리 동결 무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으며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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