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년 뒤 곡물 자급률 16%대로 하락…식량안보 부담 커진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 10:17
OECD·FAO 전망, 쌀 생산 감소에 수입 의존 심화
국제 곡물시장 변동성 대응 과제

 

지난해 8월25일 경기 화성시 정남면의 한 논에서 열린 2025년 화성시 조생종 벼베기 행사에서 농부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이 10년 뒤 1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나왔다. 쌀 생산 감소와 수입 의존 심화가 이어지면서 식량안보와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OECD-FAO 농업 전망 2026~2035'에 따르면 국내 곡물 자급률은 2023~2025년 평균 19.2%에서 2035년 16.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주식류 자급률도 19.9%에서 17.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자급률은 국내 곡물 소비량 가운데 국내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전망대로라면 2035년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100㎏ 가운데 약 17㎏만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

국내 곡물 생산 기반은 쌀을 중심으로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곡물 생산량은 2023~2025년 평균 387만5000t에서 2035년 342만8000t으로 1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쌀 재배면적은 같은 기간 69만4000㏊에서 59만8000㏊로 줄고, 생산량도 362만t에서 317만3000t으로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밀 수입량은 472만7000t에서 486만7000t으로, 옥수수 수입량은 1158만7000t에서 1215만5000t으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수산물 무역수지는 2035년에도 160억 달러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증가하지만 수입도 180억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늘어나 적자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 해상 운임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국내 물가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변화와 국제 분쟁,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제한 등이 발생할 경우 식량안보 취약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도 기후변화로 밀과 옥수수 수입단가가 상승하면 제분 가격은 16.98%, 전분·당류는 8.76%, 사료는 8.51%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고유가·고환율 영향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제시장 가격 변동이 국내 물가로 빠르게 전이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밀과 옥수수는 가공식품과 사료의 핵심 원료인 만큼 국내 생산 기반 확대와 대체 작목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논에 벼 대신 밀과 콩, 옥수수 등을 재배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생산·가공 기반 확대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식량안보 종합지표 개발도 병행하며 안정적인 곡물 수급 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곡물 자급률 하락은 국내 생산 기반 약화와 수입 의존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국제 곡물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기반 유지와 공급망 안정,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년 뒤 곡물 자급률 16%대로 하락…식량안보 부담 커진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이 10년 뒤 1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나왔다. 쌀 생산 감소와 수입 의존 심화가 이어지면서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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