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워시, 침묵 속 금리 안갯속…시장은 7월 동결에 무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0. 08:50
의회서 "높은 물가 용납 못해"…정작 금리 방향은 안 밝혀
연준 내부 인상론 커졌지만 시은 7월 동결에 무게
9월 이후 연속 인상 전망도…물가 둔화 여부가 변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첫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케빈 워시 의장이 금리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최근 둔화한 물가를 근거로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과거 연준 지도부와 달리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방향성을 미리 제시하는 방식에 선을 긋고 있다.

연준도 지난 6월 정책성명에서 향후 금리 경로를 암시하는 문구를 삭제했으며, 워시 의장은 경제전망 발표 절차 등 기존 소통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제러미 슈워츠 노무라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같으면 연준이 인상과 동결 가운데 어느 쪽이 유력한지 시장에 신호를 줬겠지만, 워시 의장은 같은 방식의 사전 안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높은 물가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지난 5년간 이어진 고물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이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글러스 포터 BMO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금리 방향에 대한 새로운 신호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준 내부에서는 매파적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보다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이 물가와 고용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기업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공개된 연준 점도표에서도 인상론은 크게 확대됐다.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중 6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점도표는 개별 위원의 전망일 뿐 실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표결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아 바브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약 5명이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워시 의장이 중도 성향 위원들을 설득할 경우 인상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분위기는 연준 내부와 다소 다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5%로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지만,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9월 회의까지는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브는 연준이 7월에는 동결한 뒤 9월과 10월, 12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당수 경제학자는 하반기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지아노니 바클레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워츠 역시 워시 의장이 최근 물가 지표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는 만큼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7월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향후 물가 흐름과 연준 내부의 매파 기류가 강화될 경우 9월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워시, 침묵 속 금리 안갯속…시장은 7월 동결에 무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케빈 워시 의장이 금리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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