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도 매도 우세…달러 강세에 금값 하락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82%) 내린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0.72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84.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이란 전력 인프라 공격 가능성에 대응해 이란이 예멘 후티반군에 홍해 봉쇄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투자자들도 미국과 이란의 추가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백악관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도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WTI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14% 이상 상승했고, 지난 14일에는 근월물 기준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두고 수익 실현과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확대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이틀 연속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9.7달러(1.5%) 하락한 온스당 39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가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금값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차익실현에 하락…WTI 0.82%↓ 브렌트유 0.85%↓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포지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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