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여수까지 확산된 '석화 구조 재편'…울산은 이해관계 엇갈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2. 15:20
정부, 대산 이어 여수 석화 사업 재편 승인
롯데·한화·DL 통합 통해 연 139만톤 감축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최대 변수로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부가 대산산업단지에 이어 여수산업단지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승인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급 과잉 해소와 설비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울산에서는 대규모 신규 설비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난항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사업 재편 최종안을 승인했다.

 

이번 계획은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각각 33.3%씩 출자하는 통합 법인을 설립하고 에틸렌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40%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재편에 따라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보유한 여천NCC 2·3호기(연간 139만톤)는 향후 3년간 가동을 중단한다.

 

대신 연간 90만톤 규모의 여천NCC 1호기와 123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NCC 설비는 계속 운영한다.

 

정부는 사업 재편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 7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도 설비 통합을 통한 운영 효율 향상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대산에 이어 여수까지 재편이 확정되면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오는 9월 통합 법인 출범을 준비 중이며, 롯데케미칼의 연간 110만톤 규모 NCC 설비를 3년간 멈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울산은 사업 재편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에쓰오일이 약 9조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초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간 180만톤 규모의 신규 에틸렌 생산 능력이 시장에 추가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최신 고효율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를 사업 재편 대상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등은 샤힌 프로젝트를 제외한 구조 재편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맞서고 있어 의견 차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에서도 LG화학과 GS칼텍스의 사업 재편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업계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구조 재편 사례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이해관계와 신규 투자 설비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공급 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조율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ttps://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416265

 

여수까지 확산된 '석화 구조 재편'…울산은 이해관계 엇갈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부가 대산산업단지에 이어 여수산업단지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승인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공급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