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거래실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가 세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서다.

많은 투자자가 ‘이제 믿을 것은 삼성전자뿐’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이번 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잠정)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6.19포인트(1.68%) 급락한 2706.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0억원과 6748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2267억원(1만3134계약)을 팔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이 강력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 등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28일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준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일주일 전 70%에서 63%로 낮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점도 우리 증시에 악재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수에 이어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공장재 주문 등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국내 증시는 5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과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이 “최근 원화 약세도 눈에 띄지만, 시장 금리와 유가가 상승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다만, 증시 호재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다. 그동안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韓 증시 약세, 믿는 건 ‘삼성電’뿐…5일, 1분기 잠정 실적 내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치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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