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서 자금이 대거 빠지고 있지만, 요구불예금은 급증하고 있다. 시중은행 창구.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많은 투자자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서 자금이 대거 빠지고 있다. 반면,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등 요구불예금은 증가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최근 한달 사이 15조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이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보다 1.5%(12조874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31조3727억원으로 전월보다 6.3%(1조8478억원) 감소했다.

이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이 한달 만에 14조7218억원이 빠진 것이다.

하반기 기준금리(현재 3.50%) 인하 전망 등으로 예적금 금리가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져서다.  실제 2022년 5%대, 지난해 4%대이던 예적금 금리가 현재 3% 중반대를 보이고 있다.

이들 5대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5일 현재 연간 3.45%~3.55%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이 같은 자금 이탈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반면, 수시 입출이 가능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에만 33조원이 불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7조8882억원으로 전월보다 5.5%(33조6226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2월에도 23조원 정도 늘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유가증권시장이 하락하면서 자금을 예금이나 적금으로 묶어두기보다는 새 투자처를 찾으려는 고객이 증가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요구불예금은 자산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투자처를 고민하는 대기성 자금으로도 불린다.

금융권 관계자가 “주가와 가상자산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은행권 예금 금리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총족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가 예적금보다 다른 투자처로 돌아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만큼 은행권 예금 금리도 떨어질 것이다. 향후 금리 하락 전망을 고려하면 예금 가입 시 6개월 등 단기 예금보다는 중장기 예금을 택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 숨고르기…銀서 예적금 썰물, 요구불예금 밀물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많은 투자자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서 자금이 대거 빠지고 있다. 반면,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등 요구불예금은 증가하고 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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