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범위 내에서 정밀 제어하고 관리하도록 설계
15년이상 축적기술로 개발한 BMS로 다중안전망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완충해도 화재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 간에 관계가 없다, 배터리를 100% 완충해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다른 가전제품의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가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됐으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배터리 두뇌인 최첨단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이를 차단하고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배터리 충전량에 의해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 발생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게 현대차·기아 진단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가 안전성을 검증한 범위 내에서 배터리 충전 용량을 산정한다. 이는 충전량 100%를 기준으로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리한다는 뜻이다.
실제 고객이 완충해도 전기차 배터리에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하며, 운전자가 수치상으로 볼 수 있는 충전량이 3개의 마진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3가지 마진을 적용하는 이유가 화재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 아닌, 배터리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현대차·기아 분석이다.
현대차·기아가 15년 이상 축적한 기술로 개발한 BMS는 다중안전 체계를 바탕으로 3단계의 과충전 방지 기술을 탑재해 현재까지 과충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화재 발생 원인이 충전량과 관계가 없으며, 배터리 충전량이 화재의 규모나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 발생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통상 배터리 화재가 제조 불량,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 내부에 물리적 단락 발생시, 양음극 간 높은 전류가 흐르고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화학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산소, 가연성 부산물 등으로 인해 발화한다.
이를 고려할 경우 충전량을 제한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현대차·기아가 부연했다.
국내 배터리 전문가인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가 “충전 깊이(충전율)와 화재는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지배적인 원인이 아니다. 100% 충전이라는 게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배터리 수명이다. 물론 충전을 이보다 더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과충전이 배터리 셀 제조사나 자동차업체 차원에서 BMS 등으로 이미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 역시 “고객에게 보여지는 완충(100%) 상태가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구간 내에서의 충전량을 의미하기 때문에 완충에 따른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도 배터리 사전 진단, 화재 전이 방지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BMS가 감지한 셀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의 안전 주행을 돕기 위해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안심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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