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두자릿수 늘고, 영업익 세자릿수 급증
증간배당 재개, 주당 1천500원, 542억원 현금 풀어
​​​​​​​증 “투자의견 적극 매수와 목표가 10만6천원” 제시
(왼쪽부터)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그룹의 주력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조재천 대표이사. [사진=스페셜경제, 각사]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조재천)가 올해 상반기를 호실적으로 마감했다. 건설업계 침체로 신규 시장이 주춤했지만, 교체용 수요가 증가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40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87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엘리베이터의 영업이익이 147.1%(363억원→897억원)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3.4%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이는 조재천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30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4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이 기간 현대엘리베이터의 순이익이 89.2%(3017억원→327억원) 급감했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주당 1500원, 모두 542억원의 현금을 배당한다. 상반기 이익잉여금이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2173억원)보다 35% 늘어서다.

이중 19.3%(752만7380주)를 현대홀딩스컴퍼니(주)가 가져간다. 현대홀딩스컴퍼니(주)의 최대주주가 지분율 61.63%(435만4213주)를 가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교체 수요 급증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위부터)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현대아파트가 현대엘리베이터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다른 아파트가 현대엘리베이터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증권가 관계자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배당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결산배당(4000원, 1444억원)에 이어 올해 중간배당도 재개했다. 주주환원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투자가치를 높이면 추가 수익 실현도 가능하다”며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투자의견 적극 매수와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당 주가가 5월 30일 3만75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21일에는 4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상반기 재무안정성이 엇갈렸다. 상반기 유동비율이 86.8%, 부채비율이 177%라서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 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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