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13%↑, 4조원 상회…영 73%↓, 803억원
순손실 2천750억원으로 악화…주가, 긍정적
“대한항공과 합병시 매출 늘고, 수익도 강화”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품에 안기기 전에 방심했다.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고도, 수익이 급감해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주요국이 모두 승인했으며, 미국도 조만간 승인할 예정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24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730억원)보다 12.6% 늘었다.
코로나19 종료로 여객 수요가 급증해서다.
다만,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73.2%(3181억원→803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8.8%에서 2%로 추락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1000원치를 팔아 2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순이익도 악화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455억원)이 상반기 2750억원으로 악화하면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도 불안하다. 유동비율 42.8%, 부채비율이 2625.7%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합병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당 주가는 8월 5일 878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7일에는 9610원으로 올랐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이 “10월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승인 결과를 발표한다. 초기 통합 비용을 예상하지만, 기업 결합으로 국제선 여객 공급이 35~50% , 화물 공급도 20% 각각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다. 양 항공사가 경쟁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면서 수익도 강화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일축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금호건설(지분율 30.77%, 2289만6020주)이다. 금호건설의 최대 주주가 금호고속(44.18%, 1632만5327주)이며, 금호고속의 최대 주주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등 8인(95.85%, 231만700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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