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조7천억원 육박, 반기 최고 달성…순익 25% 급증, 8천억원 위협
주가, 강세…신한증 “UAM 신성장동력,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만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쓸 태세다. 상반기 실적이 개선해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8조693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694억원)보다 16% 늘었다.
화물 운송에다,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여객 수요가 급증해서다.
이는 반기 사상 최고인데, 이로써 대한항공이 지난해(16조1118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8%(9627억원→9805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12.9%에서 11.3%로 줄었다. 이는 조원태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113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의미한다.
다만,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인 점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률이 탁월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재계 6위인 롯데(회장 신동빈)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다. 대한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이 재계 14위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3%(6110억원→7657억원)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같은 기간 ROA, ROE가 각각 2.4%, 7.4%로 0.4%포인트, 0.8% 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재무가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다.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이 90.9%, 부채비율이 204.2%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현재 유동자산이 9조4575억원, 총자산이 31조4832억원, 유동부채가 10조4020억원, 총부채가 21조1419억원, 자본총계가 10조3414억원이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가 강세다. 대한항공의 주당 주가가 8월 5일 1만94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6일에는 2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대한항공이 아시아항공 인수에 이어, 무인기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끝냈으며, 무인편대기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와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그가 “대한항공이 항공 운송과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확장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한항공의 추가 기술개발과 실증 연구 등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사상 최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22넌 2조8306억원 1조72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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