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줄고, 순손실로 전환…업황 난조에 원자재 고공행진 탓
주가, 강세…증 “기업가치 제고 추진,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만5천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김승연(72) 한화 회장의 뒤를 이은 김동관(41) 부회장이 올해 주춤했다. 주력인 에너지 분야의 침체에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겹쳐서다. 종전 계열사 대표를 지낸 김동관 부회장이 2022년 중반 그룹 부회장으로 자리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가 2010년 한화에 입사한 지 12년 만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의 3분기 누적 연결매출이 25조4281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7391억원)보다 4.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7.5%(1조7979억원→7643억원) 급감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7%에서 3%로 급감했다. 이는 김동관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30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반면, 김동관 부회장이 독자 경영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률 4.5%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50조8867억원→53조1348억원), 1.8%(2조3696억원→2조42119억원) 늘어서다.
한화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1843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의 재무도 다소 불안정하다. 3분기 말 유동비율이 85.5%, 부채비율이 610%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화의 주당 주가가 6월 27일 2만54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4일에는 2만9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이 이와 관련,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증가로 전환할 것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견고한 실적과 한화솔루션 흑자전환 때문이다. 한화가 4분기에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그가 “올해 매출 52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등 한화의 외형이 전년보다 줄 것이다. 한화가 기업 가치제고 전략에 맞춰 주주환원(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확대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 재평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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