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올해 하반기에 적자를 극복할 조짐이 보인다. [사진=스페셜 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종합 가구 전문기업 한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공공 임대주택에 국가표준(KS) 인증 거울을 납품하기로 했지만, KS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시공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H가 임대주택 아파트 단지 시스템 욕실 거울에 KS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시공됐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5월부터 14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LH가 조사를 통해 11개 단지(3354가구)에서 불량 거울을 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샘이 이들 단지 11곳에 거울을 시공했다.

이를 고려해 LH가 2020년 이후 거울을 시공한 108개 단지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했다. LH가 13개 단지(4470가구)에 불량 거울을 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사 결과 24개 단지에 불량 거울을 시공한 것인데, 7824가구 가운데 6180가구(80%)다. 모두  한샘이 시공한 것이다.

이를 고려해 LH가 계약과 다른 제품을 사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입주민에게 불편을 야기했다며 한샘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한샘이 시공사와 계약할 당시 KS 인증 제품을 납품하기로 해서다. 한샘이 공공주택에 설치할 제품을 보여줬지만, 실제 시공에는 다른 제품을 시공했다는 게 LH 설명이다.

KS 인증을 받은 거울 뒷면에 KS 마크와 제조사 정보가 있다. 반면, 시스템 욕실 거울의 경우 제품이 상당 부분 조립된 상태로 단지에 들어와 설치하기 때문에 발주청이나 시공사, 감리자 등이 거울 뒷면에 있는 KS 마크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KS 인증 제품과 미인증 제품의 가격 차가 상당하다. 미인증 제품이 최대 50% 저렴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한샘이 하청 업체의 잘못으로 떠넘기고 있다. 

실제 한샘이 하청 업체 일이라며 발을 빼고 있고, 피해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태도다.

한샘 관계자가 “KS 미인증 제품이 사용됐다는 것은 LH로부터 내용을 받고 인지했다. 하청업체가 시공했기 때문에 KS 미인증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을 몰랐다. LH가 조사 발표한 7800여 가구 일부에 당사 협력업체를 통해 납품한 제품이 다소 있다고 들었다. 80%에 육박하는 가구에서 발생한 문제가 한샘의 책임이지만,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LH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치고, 계약과 다른 제품을 시공한 부분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는다.

 

 

 

 

 

한샘 ‘눈총’…7천824가구 중 6천180가구에 KS 미인증 거울 시공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종합 가구 전문기업 한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공공 임대주택에 국가표준(KS) 인증 거울을 납품하기로 했지만, KS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시공했다.7일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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