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왼쪽부터)김범석 의장, 강한승 대표, 박대준 대표. [사진=스페셜경제, 쿠팡]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쿠팡(의장 김범석)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수익이 악화해서다. 2010년 중반 발족한 쿠팡이 2001년대 중반부터 매년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2022년과 지난해 영업이익 각각 998억원과 1조649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쿠팡의 순이익이 -412억원에서 2조1149억원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이들 지표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반면, 올해 쿠팡의 수익이 악화했다. 온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쿠팡의 영업이익률은 -0.3%다.

이는 전년 동기(2.5%)를 밑도는 것으로, 김범석 의장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뜻으로, 영업손실을 냈다는 것이다. 순이익률도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보다 악화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쿠팡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2.2%)보다 2.1%포인트 하락한 0.1%다. 이는 김범석 의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1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2.0%에서 - 0.5%가 됐다.

실제 쿠팡의 2분기 매출이 73억2300만달러(10조1336억원), 영업손실 2500만달러, 순손실 77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중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4% 증가했으나, 수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실적도 비슷하다. 매출 144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500만달러로, 94.1% 급감했다. 이 기간 순손실이 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순이익(2억3600만 달러)을 잇지 못했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강세가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1억2100만달러, 1630억원)를 선반영한 점도 이 같은 적자를 이끌었다는 게 업계 풀이다.

앞서 공정위가 쿠팡이 검색순위를 조작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과 씨피엘비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씨피엘비가 쿠팡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쿠팡의 자회사다.

쿠팡 자회사인 명품 브랜드 파페치 영업손실도 쿠팡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가 "공정위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쿠팡의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할 것이다. 쿠팡이 3분기 실적을 내달 5일(미국 현지시간)에 발표한다. 쿠팡이 3분기에는 흑자로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범석號 쿠팡, 봉사 문고리 놓친 격…도로아미타불 적자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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