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지주 기업 이미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금리를 인상하거나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한 은행권의 조치가 줄을 잇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전날부터 연말까지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12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우리은행이 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지했으며,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앞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포인트 축소하기도 했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05~0.1%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각각 인상했다.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다. 케이뱅크가 7월부터 지금까지 여섯 차례 대출금리를 높였다.

은행권이 7월부터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점도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9일 기준 3.31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71~6.12%로 나타났다. 가산금리 인상에 더해 시장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연 3.64~6.15%보다 뛰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금리 하단은 4%대로 올라섰다.

전날 우리은행은 11월 한 달간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대 1.4%가 적용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다음 달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지만 대출금이 상환되면 그만큼 가계대출 잔액을 줄일 수 있어서다. 다른 은행으로의 대환대출을 유도할 수도 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앞서 제한한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갭투자 등 투기수요를 억제하고자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연말까지 지속하고, 내년에도 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銀, 대출조이기 나서…금리 올리고, 관련 상품 판매 중단 등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금리를 인상하거나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한 은행권의 조치가 줄을 잇고 있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전날부터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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