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通으로 2022년하반기 취임…매출·영업익 두자릿수↑
1천62억원 현금 배당, 29%↑…이마트, 717억원 챙겨
정 회장, 이마트서 103억원 받아…향후 배당가능성 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를 주력으로 하는 SCK컴퍼니의 손정현 대표이사가 지난해 업계 우려를 일소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웃었다.
손정현 대표이사가 SCK컴퍼니의 구원투수로 2022년 하반기 취임했다. 다만, 손정현 대표이사가 SK텔레콤과 신세계아이앤씨 등 통신과 IT 분야에서만 경영 경험이 있어 취임 당시 업계 일각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냈다.
손정현 대표이사가 경영 1년차 호실적으로 이 같은 우려를 일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K컴퍼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9295억원으로 전년(2조5939억원)보다 12.9% 늘었다.
같은 기간 SCK컴퍼니의 영업이익 역시 1398억원으로 14.2%(174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소비가 살아났고, 손정현 대표이사가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의욕적으로 경영을 해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른 SCK컴퍼니의 영업이익률이 4.8%로 전년과 같았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서인데, 이는 손정현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48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1175억원으로 전년(993억원)보다 18.3% 급증했다.
이로 인해 SCK컴퍼니가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ROA, ROE가 각각 6.6%, 1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3.1%포인트 상승했다.
손정현 대표이사가 이 같은 순이익을 통해 전년보다 28.9%(238억원) 급증한 1062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SCK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신세계 이마트가 717억원(지분율 67.5%)을 가져간다. 이마트 역시 이를 통해 보통주에 2000원, 모두 536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정용진 회장이 103억원(517만2911주, 18.56%)을 챙긴다. 아울러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도 56억원(278만7582주, 10%)을 받는다.
이 같은 배당을 하고도 SCK컴퍼니의 이익잉여금이 전년(2010억원)보다 22.8% 급증한 2468억원이라, 향후 배당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커피 시장이 여전히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손정현 대표의 경영능력이 맞물리면서 SCK컴퍼니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22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가 3조1168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6%다.
한편, SCK컴퍼니의 지난해 재무는 희비가 갈렸다. 유동비율이 64.1%, 부채비율이 173%라서다.
재계는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각각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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