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작년 흑자 전환…영업익 300억원 구현
매출 전년수준, 3천513억원…순이익 138억원, 82%↓
“질적, 양적 성장 추구하면서 전국 매장과 지속 성장”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가 2세 경영 승계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이 올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최준오 씨가 지난해 말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패션그룹형지가 본격적으로 2세 경영을 시작해서다. 게다가 최병오 회장이 지난해 흑자를 일구면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 영업이익 302억원을 시현해, 전년 적자(42억원)을 극복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까스텔바작, 네오패션형지㈜, ㈜형지에스콰이아 등 국내외 11개 계열사가 선전해서다.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매출이 3513억원으로 전년(3511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패션그룹형지의 영업이익률이 8.6%다. 이는 최병오 회장이 전년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였지만, 지난해에는 1000원치를 팔아 86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한다.
전사적으로 펼친 이익 중심 경영, 현장경영 덕이라는 게 패션그룹형지 설명이다.
아울러 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 효율 생산과 함께 매장별 맞춤형 배분과 상품이동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판매율, 판가율, 원가율관리 등의 경영전략을 구사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풀이다.
이에 따라 패션그룹형지가 지난해에도 순이익(138억원)을 지속했지만, 전년(771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물류비 등 비용이 늘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로 인해 패션그룹형지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2.2%, 9.2%로 전년보다 9.3%포인트, 47.4%포인트 급락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말 현재 패션그룹형지의 이익잉여금 역시 크게 감소했다. 54억원으로 전년 말(162억원)보다 66.7% 급감했다.
최준호 부회장이 재무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56.1%, 부채비율이 324.2%로 전년보다 각각 9.2%포인트, 67.7%포인트 하락했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가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최준호 부회장이 전략 매장을 발굴하는 챔피언샵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도 흑자를 지속하고, 재무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준호 부회장이 “패션그룹형지가 여성이 옷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발족했다. 올해도 질적,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전국 매장과 지속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그룹형지의 최대주주는 최병오 회장(22만2547주, 지분율 90.39%)이며, 최병오 회장의 장녀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1만4381주, 5.84%)와 최준호 부회장(9278주, 3.77%) 등 사주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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