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3분기 누적 영업익·순익 두자릿수 증가…1천800억원·1천410억원
지주, 수익 한자릿수 늘어…3조5천810억원·2조7천174억원, 4위 차지
#, 회사원 김모 씨, 회사원 김모(여, 53) 씨가 최근 우리카드 고객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해당 센터가 우리카드가 아닌 우리카드 업무를 대행하는 M사였다. M사의 상담 여직원이 김씨가 사용하는 우리카드 신용카드인 BC카드가 단종으로 향후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상담 여직원이 신규 카드 재발급을 위한 설명서와 약정 등을 카카오톡으로 보냈다고 했다. 상담 여직원이 이를 확인했느냐고 묻고 카드 발급 절차를 지속했다. 김씨가 받은 설명서와 약정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상담원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들 약정과 설명서가 A4 서너장의 분량인 데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다. 상담 여직원이 새 카드의 혜택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새 신용카드의 연회비가 1만2000원이라고도 했다. 다만, 김씨가 새로 신용카드를 발급할 의사가 없다. 그가 연말정산 혜택을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우리카드 신용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결제가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요금만을 결제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현재 사용하는 우리카드 BC카드의 연회비가 5000원이지만, 새 카드의 연회비가 이보다 140% 많아서다. 연회비가 고스란히 우리카드로 순이익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김씨가 상담원과 통화하다, 카드 발급 막바지에 통화를 종결한 이유다. |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우리카드(대표이사 박완식)가 이 같은 꼼수 영업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우리카드의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00억원)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순이익이 19.4%(1181억원→141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이 기간 우리카드의 ROA, ROE가 각각 0.6%, 3.9%에서 0.8%, 5%로 상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도 수익이 개선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조581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3657억원)보다 6.4%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 역시 7.3%(2조5319억원 →2조7174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이 민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각각 7조152억원, 4조639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가 각각 5조7907억원, 4조1243억원,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가 4조2356억원, 3조2474억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수익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손태승 전 회장이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22년 우리금융이 각각 4조4305억원, 3조3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하나금융의 영업이익(4조6903억원), 순이익(3조6212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우리금융지주가 중간배당으로 주당 180원, 모두 1337억원을 배당한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중간 배당금이 540원, 4011억원이 됐다.
H모(56, 남) 우리은행 전 지점장이 “김 씨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단종이 사실무근이다.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의 바람막이로 지난해 자리했다. 사실 경영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회장이 1981년 행정고시 합격한 이후 1999년부터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몸담았다. 그가 기획재정부 차관에 이어 국무총리실 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각각 지냈다. 이후 그가 지난해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클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종희號 KB금융, 업계 1위 고수…진옥동 신한, 함영주 하나금융 이어 (3) | 2024.11.25 |
---|---|
이정애 LG생건 대표 연임, 주주가치 극대화에 잰걸음 (2) | 2024.11.25 |
이호정號 SK네트웍스, 올해 실적 탁월…3분기 누적 순익, 세자릿수 급증 (2) | 2024.11.19 |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하라, 올해도 전년 이상으로 배당 (2) | 2024.11.18 |
정지선 현대百 회장, 무능력, 百 3강서 1위…적자 전환 (1)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