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악화, 순손실로 적자 전환…매출, 소폭 늘어
주가, 약세…증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내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재계 6위 롯데를 이끄는 신동빈 회장의 무능력이 롯데케미칼에서도 나타났다. 현재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로 이들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15조5343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411억원)보다 3.3%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의 경우 같은 기간 319억원에서 6600억원으로 악화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인 이유다.
영업이익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도 나쁘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 누적 순손실 6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흑자(1148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전년 순손실(392억원)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유력하다.
업황 악화에 신동빈 회장의 무능력이 겹쳐서라는 게 업계 일각의 풀이다.
이로 인해 롯데가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롯데케미칼에 1조4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게 한 언론사 보도다.
다만,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이 당사가 보유한 종속회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최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3개월 이내 재공시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이 롯데의 유동성 위기 풍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약세다. 롯데케미칼의 주당 주가는 9월 30일 10만61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달 18일에는 6만480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26일 종가가 6만6700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이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이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에 대한 완화를 추진한다.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지만, 과거 견고하던 이익창출능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롯데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내렸다.
그가 “롯데케미칼의 재무 불안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훼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추가로 하향했다.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과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 설비 축소 등 자산 경량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이 110.6%, 부채비율이 75.4%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의 유동자산이 9조2136억원, 총자산이 34조4870억원, 유동부채가 8조3316억원, 총부채가 14조8278억원, 자본총계가 19조65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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