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전년까지 경신…올해도 파란불
상장 3사 매출 소폭 늘고, 영업익 두자릿수↑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 찾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올해도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KBI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사인 자동차 부품 기업을 필두로 건설, 소재, 환경, 섬유, 의료 등 6개 부문에서 국내외에 2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I그룹이 이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2조3000억원), 2022년(2조6000억원)애 이은 사상 최고 매출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종료 이후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진 점을 고려하면 박효상 회장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풀이다.
실제 박효상 회장이 이들 계열사를 통해 국내를 비롯해 중국 대체지인 베트남과 미국 진출의 전초기지인 멕시코 등을 각각 공략했다.
KBI그룹의 올해 실적도 탁월하다.
KBI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등의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22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02억원)보다 2.9%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들 3사의 영업이익이 94.4%(54억원→1056억원) 급증했다.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비용 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에 따른 이들 3사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0.5%에서 0.9%로 상승했다. 이는 박효상 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9원의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하는 이유다.
이중 KBI메탈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5315억원,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33억원), 137.3%(81억원) 각각 늘었다. 이 기간 KBI메탈의 영업이익률도 1.1%에서 2.6% 뛰었다.
자동차 부품이 주력인 KBI동국실업도 같은 기간 매출이 4.9%(4859억원→5095억원) 증가했지만,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9억원→91억원)이 악화했다.
대구경 강관 기업인 동양철관의 이 기간 매출이 1.5%(1861억원→1834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300%(4억원→56억원) 초고속으로 증가했다. 건설업 등 전방산업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 등으로 흑자를 키웠다는 게 업계 풀이다.
KBI그룹 관계자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일부 계열사의 수익이 주춤했다”면서도 “유관 업종의 계열사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함께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전제적으로 업황이 나쁘지만, 올해도 사상 최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 3사의 1~3분기 매출이 전년 매출의 44% 비중을 차지하고, 연말로 갈수록 기업의 실적이 개선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기대가 긍정적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 진단이다.
이에 따라 KBI그룹이 2020년대 초 단기 경영목표로 내놓은 매출 3조원을 올해 달성한 것으로 이 관계자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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