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외 정치적 상황 등 불확실성이 증폭하자, 많은 투자자가 금과 미국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9일 금융가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5일 현재 605억7307만달러다.
이는 지난달 말(589억6855만달러)보다 2.7%(16억452만달러, 2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5대 은행 달러예금이 10월말 605억8434만달러에서 지난달 16억1579만달러 줄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당선과 한국은행의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해 고공 행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수요가 몰렸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철회,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도 이 같은 달러 투자를 견인했다. 차익 실현에 나서는 수요와 앞으로 원화값이 더 빠지고 강달러가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안전자산을 확보해 두려는 수요가 맞물려서라는 게 금융가 풀이다.
국민과 신한, 우리 등 금통장(골드뱅킹)을 취급하는 3개 시중은행의 누적 판매중량도 5일 현재 6256㎏다. 계좌수는 270만423좌, 잔액은 7502억원 규모다. 이들 은행의 금통장 판매중량은 10월말 6285㎏에서 11월말 6249㎏으로 감소했다가 이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당 금 가격이 3일 11만9000원대에서 4일 12만원을 넘었다. 한국금거래소 시세를 보면 매입 가격이 한 돈(3.75g)에 51만원을 웃돌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을 반영한 증시 외국인 순매도 장기화, 수입 결제 등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미 4분기 소외되던 원화 위험자산 선호도는 바닥을 칠 공산이 크다. 환율 레벨이 높고, 원화 강세 전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증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KG이니시스, 기업가치 제고 추진… 3년간 주주환원율 30% (2) | 2024.12.10 |
---|---|
우리銀, 예적금 이어 대출상담도 생성형AI 적용 (3) | 2024.12.10 |
韓 달러 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외환당국, 원화 약세에 환율 방어 나서 (7) | 2024.12.04 |
하나銀, 유튜버 자동입금 우대 서비스 시행 (3) | 2024.12.04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안정 즉각 가동 준비” (2) | 202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