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감소
신상열 전무·신수정 상무로 3세 경영 개시해
주가, 강세…“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9만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농심(회장 신동원, 54)이 3세 경영으로 실적 제고에 나선다. 라면 업계 3강 가운데 2위인 농심의 올해 실적이 주춤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농심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5836억원, 14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298억원), 17.6%(304억원)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가 겹쳐서다.
이로써 농심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8%에서 5.5% 떨어졌다. 이는 신동원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55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올해 농심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0.9%(1492억원→1329억원) 감소했다.
다만, 농심이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상열(30) 전무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신상열 전무가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했으며, 이는 2021년 말 구매 담당 상무로 승진한 지 3년 만이다.
아울러 신동원 회장의 장녀 수정(35) 음료 마케팅팀 담당 책임도 상품마케팅실 상무로 이번에 승진했다.
이들 남매가 농심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다.
농심 관계자가 “신상열 전무가 스마트팜 사업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의 주가가 강세다. 농심의 주당 주가가 11월 15일 31만7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0일에는 34만5000원으로 올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이 “농심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923억원, 영업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6% 각각 증가할 것이다.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국외법인 매출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농심의 재무가 탄탄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이 261.8%, 부채비율이 35.1%라서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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