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고객 구매제품 교환요청…점주, 불친절 응대
G,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 혹윽 교환해줘’
실적 추락…모기업 BGF리테일, 매출↑· 수익↓
​​​​​​​주가, 내림세…“목표가, 16만원서 14만원으로”
(왼쪽부터)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 회사원 K 씨,
K 씨(남, 53)의 직장이 서울 마포 월드컵북로에 있다. 그가 지난주 중반 06시 45분경 회사에 도착해 업무용 노트북을 켜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K 씨가 어댑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C형 연결선의 접촉 불량으로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무실 인근에 있는 CU 편의점을 찾았다.
그가 지난해 하반기 이곳에서 해당 CU 점주와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후 1년 넘게 가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아르바이트 직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다. 바로 옆에 GS25 편의점이 있으나, K 씨가 이동통신사 할인을 받기 위해 CU를 선택했다.

K 씨가 이곳에서 C형 연결선 3개가 들어 있는 제품을 구매했다. 다만, 사무실에 도착해 제품을 개봉하고, 어댑터와 노트북을 연결하려 했지만, 불가능.
K 씨의 노트북과 배터리가 모두 C형이라서다. CU에서 구매한 연결선이 한쪽이 C형이고, 다른 한쪽 일반 USB 연결구였다.

K 씨가 매일 아침에 봐야 하는 사무를 마치고, CU 점포에 가서 구매한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바꿔가겠다고 했다.
K 씨가 해당 물건을 건네고 매대로 향하자, “이렇게 찢어져 있으면 곤란한데….”라는 짜증이 묻은 목소리를 들었다. 

이곳 점주가 그사이 아르바이트생과 근무교대를 한 것인데, K 씨가 제품을 꺼내다 제품이 담긴 상자 입구를 2㎝ 정도 찢었다. K 씨가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일을 겪고, 이곳 CU 매장에 발을 끊었다.

K씨가 점주 불친절로 1년 넘게 발을 끊은 CU 점포. [사진= K씨]

이후 K 씨가 10% 할인을 포기하고, GS25나 동네 마트를 이용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이 같은 CU 점주의 불친절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U를 주력으로 하는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546억원)보다 5.3% 늘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1%(2021억원→2000억원), 3.4%(1572억원→1518억원) 각각 줄었다.

이에 따른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3.3%에서 3.1%로 하락했다. 이는 홍석조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31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K 씨가 제품 포장을 2㎝ 가량 찍었다. [사진= K씨]

 

BGF리테일의 재무도 불안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이 77.6%, 부채비율이 190%라서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의 경우 고객이 반품이나 교환을 요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객 요구를 들어준다는 게 K 씨 설명이다.

K 씨가 “앞서 인근 GS25 점포에서 구매한 물건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제품 포장 상자의 경우 납품 업체가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포장 상자를 훼손해도 환불이나 반품이 가능하다. 유독 마포 월드컵북로에 있는 CU가 이 같은 고객 요구에 불친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BGF리테일의 주가가 내림세인 배경이다. GS리테일의 주당 주가가 9월 25일 12만5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3일에는 10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K씨가 구매한 (위부터)C형 연결구와 K씨의 노트북 연결선. [사진= K씨]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이 “BGF리테일이 장기 하락 추세를 반전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향후 성장동력 확보와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BGF 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한편, CU(옛 훼미리마트)가 고 노태우 정부(1988년 2월 25일~1993년 2월 24일)가 심야 영업을 금지해 1990년 발족했다. 당시 정부가 술집 등의 자정 이후 영업을 금지했지만, 편의점 등의 영업을 허가해서다. BGF리테일이 일본의 훼미리마트를 선제적으로 들여왔다. BGF리테일이 2012년 CU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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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회장 CU ‘불편점’ 對 허연수 부회장 GS25 ‘편리점’…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이 같은 CU 점주의 불친절이 실적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U를 주력으로 하는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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