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과 같은 주당 2천500원, 5천685억원 중간배당…노조 기본급 인상안 일축
영업이익 36%·순이익 24% 각각 급감하고, 매출도 6% 감소한 54조원대 기록
주가, 내림세…iM증 “상승 여력 없어,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2만원으로 내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장인화 회장이 올해 3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했지만, 포스코의 앞날이 어둡다. 실적이 급감한데다, 이회사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예고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54조8830억원으로 전년 동기(58조4631억원)보다 6.1% 줄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도 35.6%(3조2271억원→2조782억원)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비용 증가에, 장인화 회장의 무능력이 겹쳐서라는 게 업계 한 관계자 풀이다.
이에 따른 포스코홀딩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5.5%에서 3.8%로 하락했다. 이는 장인화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38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하는 이유다.
1~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3.8%(2조1668억원→1조6509억원) 급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내림세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당 주가가 9월 30일 39만5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달 9일에는 26만70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9일에는 25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이 “2025년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2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장인화 회장이 이 같은 순이익을 통해 중간 배당한다. 주당 2500원, 모두 1891억원의 현금을 푸는 것이다. 앞서 장인화 회장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차례에 중간배당으로 전년과 같은 3794억원을 배당했다.
자신의 무능력을 가리기 위한 꼼수라는 게 같은 관계자 지적이다. 통상 기업이 순이익이 감소하면 배당을 줄이거나 미룬다.
반면, 포스코 노동조 조합이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가 포항과 광양사업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최근 각각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6.38%(539만399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의 재무가 탄탄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 196.7%, 부채비율이 67.1%라서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포스코의 유동자산이 44조1987억원, 유동부채가 22조6228억원, 총부채가 41조969억원, 자본총계가 61조2044억원이다. 현재 포스코가 6조6709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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