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pick

아모레퍼시픽그룹, 배당과 주식소각으로…사주 서경배 회장, 배 불리기에 급급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20. 10:20
그룹 320억원 결산 배당, 서 회장 149억원 챙겨…166억원, 사주家 몫
주력 아모레퍼시픽, 777억원배당…서회장 70억원 받아, 지분 10.65%
​​​​​​​이달 초 자사주 소각 공시, 주가 반등…서회장 시총 500억원 이상 급증
서경배 회장과 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 사옥 입구.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홀딩스)이 사주인 서경배 회장 배불리기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통주에 330원, 우선주에 335원 등 모두 320억을 결산 배당한다.

이중 149억원이 서경배 회장 몫이다. 그가 보통주 4367만3854주(52.96%), 우선주 157만7121주(11.65%)를 보유해서다. 서경배 회장 등 서 씨 일가가 모두 166억원을 그룹에서 배당금으로 받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인 ㈜아모레퍼시픽도 보통주에 1125원, 우선주에 1130원 등 777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67억원을 가져간다. 서경배 회장도 70억원(보통주 622만8035주, 10.65%)을 별도로 받는다.

서경배 회장이 이들 회사에서만 결산 배당금으로 219억원을 수령한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그룹 5360억원, 아모레퍼시픽 3754억원 등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달 초 자사주 소각을 공시하면서 서경배 회장의 시총을 늘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00만주를 소각한다. 이는 5일 종가 기준으로 688억5000만원어치다.

 

그룹, 자사주 300만주·688억5천만원 어치 소각…주가 반등, 서 회장 시총도 늘어

 

이로 인해 그룹의 주가가 1월 2일 2만3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소각 공시 이후 등락하다 19일에는 2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서경배 회장의 그룹 시총도 8888억원에서 9434억원(4367만3854주)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6일 주가도 전날보다 2.77%(3400원) 급등한 12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를 고려한 같은 기간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시총이 7654억원에서 7866억원으로 증가했다.

통상 기업이 주가 반전을 노리고, 자사주를 소각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가 1월 22일 2만46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찍었지만 이후 등락하다, 소각 공시 일에 2만2950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측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5.9%(4조213억원→4조2599억원),64%(1520억원→2493억원), 178.2%(2347억원→6529억원)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5.7%(3조6740억원→3조8851억원), 103.8%(1082억원→2205억원), 246%(1739억원→6016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이 서구권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과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배당과 주식소각으로…사주 서경배 회장, 배 불리기에 급급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홀딩스)이 사주인 서경배 회장 배불리기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통해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통주에 330원,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