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생산 감소 불구 매출 모두 늘어…고부가자치 제품덕
영업익, 넥센만 감소…순익 모두 개선, ROA·ROE 일제 증가
재무안전성서 희비 갈려…한타 안정적 對 금호 차입경영 중
“넥센, 사주 경영 체제…미국처럼 전문 경영인체제 도입시급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부회장 이수일), 금호타이어(사장 정일택),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등이 지난해 선방했다.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매출이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에 따라 수익이 엇갈렸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 자동차 생산이 412만8242대로 전년(424만3597대)보다 2.7% 줄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중형과 픽업, 다목적 차량의 생산이 같은 기간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이들 3사의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골고루 사용한다.
아울러 세계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늘었다. 이 기간 5억8330만달러(8401억원)에서 6억1020만달러로 4.6% 증가했다는 게 대한타이어산업협회 추산이다.
이로 인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의 연결기준 매출이 9조4119억원으로 전년(8조9396억원)보다 5.3% 늘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매출도 12.3%(4조414억원→4조5381억원). 5.4%(2조7017억원→2조8479억원)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721억원으로 전년(1870억원)보다 8%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43.7%(4110억원→5906억원), 32.7%(1조3279억원→1조7623억원)를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판매 확대와 생산 가동률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이들 3사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6%, 13%, 18.7%다. 이는 1000원 어치를 팔아 강호찬 부회장이 60원, 정일택 사장이 130원, 이수일 부회장이 187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척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대표 가운데 강호찬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최하위인 셈이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이 기간 순이익도 53.2%(7288억원→1조1163억원), 104.8%(1718억원→3519억원), 22.9%(1031억원→1267억원) 각각 급증했다.
넥센타이어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과 영업 외 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가 “판매량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안정적인 판가 유지, 우호적인 환율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제품 종류 확대와 재료비, 선임 가격 안정화 영향으로 수익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이들 3사가 모두 웃었다.
한국타이어의 ROA ROE가 21.7%, 25%로 전년보다 7.5%포인트. 8.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금호타이어도 6.6%, 18.5%로 각각 3%포인트, 6.2%포인트 개선했으며, 넥센타이어도 2.8%, 6.8%로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3인의 경영능력이 갈리면서 재무안전성도 희비가 교차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144.4%로 전년(148.3%)보다 하락했다. 이 기간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도 245.3%에서 181.7%로, 한국타이어가 15.3%에서 15.1%로 각각 개선했다. 재계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통상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일택 사장이 부채비율을 권장치 이하로 낮췄지만, 3사 가운데 여전히 차입경영을 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금호타이어 지난해 부채가 3조4598억원으로 전년(3조4319억원)보다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가 “타이어 3가 가운데 넥센을 제외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다. 국내 재계가 사주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어, 능력 보유 여부를 떠나 창업자 후손이 기업을 물려받고 있다. 우리도 미국처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이어 3사 CEO, 경영능력…이수일 한타, 정일택 금호, 강호찬 넥센 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부회장 이수일), 금호타이어(사장 정일택),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등이 지난해 선방했다.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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