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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수석, 경영은 젬병…강구영 KAI 사장, 작년 실적 추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25. 09:34
작년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순익 23%↓
취임 2년차 2023년 실적, 두 자릿수 급증
업황 따라 들쭉날쭉…증 “목표주가 하향”

에어쇼를 전문으로 하는 공군 블랙이글스팀과 강구영 KAI 사장. [사진=스페셜경제, KAI]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추락했다.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해서인데, 실적이 업황에 따르는 등 경영능력이 부족해서다. 반면, 그가 1978년 공군사관학교 30기에 수석 입학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AI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6337억원으로 전년(3조8193억원)보다 4.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8%(2475억원→240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기간 KAI의 영업이익률이 0.1%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세보다 매출 감소세가 가팔라서다. 

이는 강구영 사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66원을 벌었다 의미로,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가늠자다. 

완제기 납품 수량 감소에 따른 하락이라는 게 KAI 설명이다.

KAI의 지난해 순이이 역시 1709억원으로 전년보다 22.8%(505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감소했다.

KAI의 지난해 ROA, ROE가 각각 2.1%, 9.9%로, 전년보다 1%포인트, 3.8%포인트 하락했다.

KAI가 차입금 증가 등에 따른 금융 손익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강구영 사장이 지난해 차입경영을 하면서 KAI의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KAI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364.3%로 전년(340.7%)보다 증가했다. KAI의 재무가 불안한 것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재계가 권장하고 있다.

반면, 강구영 사장이 회전익 계열의 납품 증가, 코로나 대확산 종료에 따른 수요 회복 등 민수기체 사업 실적개선으로 2023년에는 선방했다.

그가 2022년보다 37%(1조324억원), 74.8%(1059억원), 91%(1055억원) 각각 급증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KAI가 같은 해 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 최고를 찍었다. KAI의 최고 영업이익이 2019년 2756억원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강구영 사장의 경영 능력 부재로 업황에 따라 KAI의 실적이 들쭉날쭉하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주장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AI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다. KAI 주가가 지난해 11월 20일 6만69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달 11일에는 4만905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24일 종가가 5만9900원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이 “KAI가 올해 폴란드에 수출할 초음속전투기 FA-50PL 물량의 개발 사업을 진행해, 수익성 개선에 들어갈 것이다. 기체부품 부문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파업이 끝나며 부품 납품 매출이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 할 것”이라면서도 KA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종전 7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공부는 수석, 경영은 젬병…강구영 KAI 사장, 작년 실적 추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추락했다. 경영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해서인데, 실적이 업황에 따르는 등 경영능력이 부족해서다. 반면, 그가 1978년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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