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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조정호 회장 충복?…2천400억원 배당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21. 15:23
조회장 1천320억원 챙겨…작년도 2천307억원 배당금으로 수령
화재·증권, 주요계열사도 배당…모두 7천361억원, 100% 지주몫
​​​​​​​경실련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 주주 50% 동의제 도입 절실”
(오른쪽부터)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정호 회장. [사진=스페셜경제, 메리츠금융지주]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조정호 회장의 충복(忠僕) 으로 자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산배당을 통해 조정호 회장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안겨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주당 1350원, 모두 2400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조정호 회장이 1320억원(9774만7034주, 51.25%)를 가져간다. 김용범 부회장도 4억7000만원(35만주, 0.18%)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 같은 배당이 메리츠금융지주가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과 종전 보유한 현금 등을 통해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사업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주당 4909원, 모두 5132억원을 배당한다. 메리츠증권 역시 주당 376원, 2229억원을 배당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들 계열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9.8%(2조1254억원→2조3334억원) 늘면서 현금보유액도 증가할 것이라서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메리츠금융지주의 현금보유액이 2조3948억원이다.

아울러 전년대비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6.6%(10조9335억원→11조6532억원), 9%(2조1080억원→2조2973억원), 9.3%(1조5672억원→1조7135억원) 각각 증가해서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매출이 26.7%(47조4483억원→34조7850억원) 급감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9.7%(8813억원→1조549억원), 18%(5900억원→6960억원) 각각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화재 실적이 개선했지만, 파생상품평가와 거래이익 감소 등으로 증권 매출이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한 이 기간 메리츠금융지주의 매출도 20.5%(58조5584억원→46조5745억원) 역시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이 8.7%(2조9335억원→3조1889억원) 급증했다.

주요 계열회사 영업실적과 손익 변동 때문이라는 게 메리츠금융지주 풀이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주당 2360원, 4483억원을 결산 배당했다. 조정호 회장이 이중 2307억원을 수령했다.

김용범 부회장이 조정회 회장의 충복이라는 업계 한 관계자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조정호 회장 충복?…2천400억원 배당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조정호 회장의 충복(忠僕) 으로 자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산배당을 통해 조정호 회장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안겨서다.21일 금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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