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 지난달 수출 1% 증가…자동차 호조 속 무역수지 흑자 전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4. 08:04

10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1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26억 달러(약 76조9538억 원)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1월에 포함되면서 조업일수가 늘었지만,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5.9% 감소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96억5000만 달러로 3%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꺾였다. DDR5·HBM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는 견조한 수요를 보였으나, DDR4와 낸드 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DDR4 가격은 25%, 낸드 가격은 53.1%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17.8%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74.3% 급증하며 13억 달러를 기록했고, 내연기관 차량도 17.7% 증가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수출은 24.8% 감소해 수요 둔화(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수출은 28.5% 증가한 8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 수요가 미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지속 증가한 덕분이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확대에 힘입어 16.1%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가 확대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철강 수출은 4.4% 감소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이차전지 수출도 9.6% 감소한 6억3000만 달러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과 아세안(12.6%)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증가하며 99억1000만 달러를 기록,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2.2%)와 석유제품(24.4%)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EU(8.1%↓)와 중국(1.4%↓)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15.3% 감소했지만, 석유화학(10.5%)과 무선통신기기(128.5%) 수출 증가가 감소폭을 완화했다.

지난달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70조6629억 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이 21.5% 감소한 반면, 반도체(5.3%)와 반도체 장비(24.7%) 수입이 늘면서 비에너지 수입은 7.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3억 달러(6조2909억 원) 흑자로 돌아서며, 1월 적자(19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1~2월 누적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366조 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대체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韓 지난달 수출 1% 증가…자동차 호조 속 무역수지 흑자 전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1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