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매도 17개월 만에 재개…변동성 속 투자 전략 주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 15:17
제도 개선 마친 정부, 외국인 유입 기대…시장선 단기 충격 경계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17개월간 멈췄던 공매도가 31일부터 전면 재개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매도의 부활이 증시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빌려 매도한 뒤, 주가 하락 시 낮은 가격에 되사 이익을 얻는 투자 전략이다. 이번 조치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 약 2700여 개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이후 5년 만의 전면 재개다.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야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평균적으로 약 4.9%포인트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의 국내시장 참여 유인을 높이고, 전반적인 수급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개는 단순한 규제 해제가 아니다. 정부는 지난 17개월 동안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개인 투자자와 기관 간 거래 조건 평준화, 공매도 전산화 등 제도적 개선을 준비해왔다.

특히 거래소가 실시간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은 불법 거래 방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통화 정책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와 맞물리며 공매도가 증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한투자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헤지펀드 유입을 촉진할 순 있어도 전체 수급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자금 흐름은 글로벌 펀드의 방향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직후 단기적으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공매도 재개는 단기 수급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특정 업종의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이후 중기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공매도 재개 후 첫 한 달간 코스피는 평균 2.2%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0.9% 하락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초기에는 코스피에 유리한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기반한 코스닥 중심의 반등도 기대된다”며 “공매도 압력에 취약한 업종은 철강과 화학 정도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매도 17개월 만에 재개…변동성 속 투자 전략 주목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17개월간 멈췄던 공매도가 31일부터 전면 재개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매도의 부활이 증시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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