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북미 전기차 허브 본격 가동…“스마트팩토리로 제조 혁신 선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 16:29

권오충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법인장. [사진=현대차그룹]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미래형 제조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HMGMA의 초대 법인장을 맡은 권오충 전무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미래형 설비를 북미에서 처음 이식했다”며, “이곳은 기존 제조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스마트팩토리”라고 강조했다.

2022년 법인 설립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권 전무는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유연하고 진화 가능한’ 생산 환경을 구축했다. HMGMA는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해, 향후 50만대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현재는 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와 대형 모델 ‘아이오닉 9’을 양산 중이다.

“차량 크기와 차종 변화에 따라 생산 설비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생산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이 공장의 핵심은 ‘고도화된 자동화’다. 도어 자동 탈부착, 패널 홀 감지, 간격 자동 보정 등 정밀 공정이 자동화되었고, 수백 대의 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이 조립과 물류를 담당한다.

권 전무는 “AI와 로보틱스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품질 데이터를 수집·분석·반영하는 체계를 갖췄다”며, “자동화가 작업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품질 균일성도 높여준다”고 말했다.

HMGMA는 ‘사람 중심’ 철학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자연 채광을 도입하고, 고중량 부품은 자동 조립 설비로 처리해 근골격계 부상 위험을 낮췄다.

“단순히 자동화율만 높은 공장이 아닙니다. 작업자들이 오랜 시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설비 구조부터 개방감까지 세심히 고려했습니다.”

현재 약 700명의 인력이 조립 라인에 투입돼 있으며, 협력사까지 포함한 전체 고용 규모는 약 8,500명에 이른다. 권 전무는 “설비 보전과 품질 점검 등에는 여전히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MGMA는 앨라배마·조지아 기존 생산기지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체계를 100만대 규모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권 전무는 “북미 시장에서의 생산 거점 다각화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축”이라며, “전기차 시대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갈 대표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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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미래형 제조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HM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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