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D 투자 2.6조…1분기 대비 1,400억 증가
CPPI 하락세 지속…美 상업용 부동산 회복 지연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5조8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2조6400억 원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부실 우려 투자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투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5000억 원 가량 줄었지만, 부실 리스크를 안고 있는 투자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2분기 대비 400억 원, 1분기 대비 14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은 향후 EOD 발생 투자 건을 중심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손실 인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익스포저가 크거나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대체투자 가운데 보험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투자금액은 30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54.3%에 달했고, 이어 은행 12조 원, 증권사 7조7000억 원, 상호금융 3조6000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2조 원, 저축은행 1000억 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61.1%(34조1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유럽(10조8000억 원), 아시아(3조8000억 원), 기타 및 복수지역(7조1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만기가 올해 내 도래하는 투자금액은 12조 원이며,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전체의 76.2%에 달하는 42조5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특히 미국 대선 전후 시장의 변동성과 더불어 오피스 공실률 상승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해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중심의 손실 가능성은 존재하나, 전체 금융권의 자산 규모 대비 투자 비중이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2022년 155.0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에는 121.5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125.5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고점과는 큰 격차가 있다.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특이동향이 발생한 사업장과 고위험 투자에 대해서는 사전 관리와 손실 인식을 철저히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 55.8조…2.6조는 부실 우려 'EOD 발생'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5조8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2조6400억 원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부실 우려 투자로 나타났다.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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