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전략사업으로 추진한 편의점 사업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이마트24가 다시 적자로 전환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24의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39억원)보다 악화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말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이 편의점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2017년 이마트24를 선보였다.
이후 이마트24가 3무(월회비 고정, 24시간 영업, 위약금) 정책을 실시하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과 경쟁했다. 위드미 인수 당시 500곳이던 이마트24 가맹점이 올해 1분기 6605곳으로 10년 사이 1221% 급증한 이유다.
다만, 이마트24가 전년 흑(68억원)을 잇지 못하고 지난해 영업손실(23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24가 역시 전년 흑자(42억원)에서 지난해 순손실(338억원)로 돌아섰다.
이마트24가 위드미 인수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해 적자를 냈다.
반면, 이마트24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5114억원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매출이 5.1%(2조1181억원→2조2251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24 관계자가 “효율적 상품 공급을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24의 실적 개선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가 “이마트24가 2022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흑자를 냈지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영업에 밀리면서 지난해에는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포화 상태다. 여기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 등으로 이마트24의 반등을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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