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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신약 HM97662로 글로벌 무대서 기술력 입증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8. 14:09

한미약품 경기 화성 연구센터.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최신 연구 성과를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엑스포(Bio-IT World Conference & Expo)’에 참가해 관련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통해 연구결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EZH1과 EZH2는 각각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할 경우, 암 유발 기전과 관련된 'PRC2(Polycomb Repressive Complex 2)' 복합체의 기능을 차단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97662는 이 같은 EZH1과 EZH2를 동시에 타깃으로 삼아 기존 EZH2 단일 억제제 대비 더욱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단일 기전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됐던 내성 문제도 극복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해당 신약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및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생물정보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탐색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한미약품 연구진은 암세포 의존성 지도를 활용해 다양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 EZH1/2 이중 저해제의 반응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후보를 제시했다.

기존에는 SWI/SNF 복합체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예측 바이오마커로 사용됐으나, 예측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새로 제안된 유전자 발현 기반 바이오마커는 폐암, 난소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의 전임상 모델에서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 이로 인해 HM97662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뿐 아니라, 특정 발현 양상을 보이는 환자군까지 폭넓게 타깃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HM97662는 기존 합성치사 접근법을 넘어서, 유전자 발현 수준까지 고려한 정밀한 치료전략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라며, “향후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더욱 탄탄히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4월 말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도 HM97662를 포함한 7개 신약 후보물질의 11건에 이르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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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최신 연구 성과를 미국 현지에서 발표했다.회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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