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제약 기술수출 신기록 경신…에이비엘바이오, GSK에 플랫폼 이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8. 10:37
GSK, 뇌질환 치료제 개발 위해 BBB 플랫폼 도입
계약금 739억 원…단기 마일스톤 따라 추가 수령 가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 들어 잇따른 대형 기술수출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 기술을 GSK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3조9623억 원(20억6300만 파운드)에 달하며, 이는 기술 반환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수출 성과다.

가장 큰 계약은 2020년 알테오젠이 미국 MSD와 체결한 기술이전 건이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 원(3850만 파운드)을 수령하며, 향후 단기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480억 원까지 추가 수령 가능하다. GSK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복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며, 개발부터 허가, 상업화까지 성공할 경우 최대 3조9000억 원 이상의 기술료가 지급될 수 있다.

GSK 측은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 도약을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계약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잇단 기술수출 성과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알테오젠도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인 메드이뮨과 총 1조9600억 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ALT-B4는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항암 치료제 적용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올릭스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9100억 원 규모의 RNA 기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지놈앤컴퍼니도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올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기술 거래, 인수합병(M&A) 시장이 재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특정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술 투자와 소규모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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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 들어 잇따른 대형 기술수출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뇌질환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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