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르메스·샤넬, 가격 인상에도 실적 상승…국내 럭셔리 소비 ‘굳건’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4. 10:30
샤넬,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순익은 소폭 하락
에르메스코리아, 매출 21%↑…수익성도 동반 개선

서울 시내 한 에르메스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고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나란히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럭셔리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가격 인상이 반복됐음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은 끊기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양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643억원, 영업이익 2667억원, 당기순이익 20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13%, 13% 늘어난 수치다.

샤넬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1조8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보다 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060억원으로 6% 감소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운영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샤넬은 지난해 3월과 8월, 에르메스는 연초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3대 브랜드가 모두 국내에서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실적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루이비통코리아도 지난해 2월과 7월 가격을 인상한 만큼 지난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해 역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샤넬은 올해 초 일부 핸드백 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이달 1일에는 화장품 가격까지 조정했다. 에르메스도 가방과 주얼리 제품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최대 10% 수준의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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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고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나란히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럭셔리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가격 인상이 반복됐음에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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