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적자 지속…1분기 영업손실 376억원·순손실 590억원
2022년 적자에도 251억원 배당…111억원 챙겨, 보수별도 16억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게임 개발업체 위메이드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박관호 회장이 갑질에도 불구하고 추락했다. 위메이드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적자를 지속해서인데, 위메이드가 52시간 근무를 어긴데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을 무마한 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제보사이트 제보팀장에 따르면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달 초까지 위메이드가 주 52시간 초과에 대한 시간외근무수당 미지급과 법 위반 등을 피하고자 초과 근무를 신청하는 그룹웨어에 주 52시간 이상 입력이 안 되게 막아놓고 시간외 근무를 강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부청이 올해 1월 근로감독을 통해 이 같은 사항을 적발했다.
다만, 위메이드 인사팀이 이를 잘 무마해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다는 게 이 관계자 말이다. 해당 건이 위법일 경우 과거 3년치 임금을 소급 계산해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잘 무마해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가 “고용노동부 근로 감독관이 해당 사실에 대해 설문 조사해 위법 사실을 인지했지만, 그냥 넘어가는 세종시 고용노동부 중부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현재 위메이드에는 새벽 퇴근하는 직원이 부지기수라는 게 이 관계자 말이다.
위메이드가 2017년 저녁 식사시간 30분, 수당 반납, 공휴일과 토요일에 쉬려면 2주 전 직속 파트장·팀장을 통해 업무에 지장이 없는지 검사 후 허가, 육아·출산 관련자는 파트장 사후승인을 전제로 선택적 야근과 주말 출근 등 노동착취로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노동착취에도 위메이드가 여전히 적자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376억원), 순손실(590억원)을 각각 기록해서다.
이로써 위메이드가 2022년(각각 –849억원, -1858억원), 지난해(-1104억원, -2067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 손실이 2000년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최대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가늠자다.
이 같은 무능력을 박관호 회장이 차입 경영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해 총부채가 1조170억원으로 전년(8955억원)보다 13.6%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부채 1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유동부채가 23.1%(7227억원→99895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위메이드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47.4%, 253.7%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각각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적자에도 위메이드가 배당했다. 2022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에 750원, 모두 251억원의 현금을 풀었다.
당시 최대 주주인 박관호 회장이 이중 111억3000만원(1483만5388주, 지분율 43.90%)을 챙겼다. 이외에도 박관호 회장이 2022년 급료로만 16억200만원을 받았다.
위메이드가 직원 착취로 사주의 배만 불렸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 50%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메이드 1분기 매출이 1613억원으로 전년동기(939억원)보다 7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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