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하·대출금리 고정…5대 은행 예대차 평균 1.472%p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유지하고 예금금리는 인하하며 예대금리차(예대마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은 정상적인 수익 구조라는 입장이지만,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자 장사’에 대한 여론의 반감도 거세지고 있다. 6월 조기 대선을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변화가 예고되면서, 은행들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 대상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는 올해 3월 평균 1.472%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0.434%p였던 수치가 8개월 만에 1.038%p 확대된 것이다.
이 기간 대출금리는 평균 3.862%에서 4.298%로 0.436%p 상승한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3.428%에서 2.826%로 0.602%p 하락하며 예대차 확대를 견인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0.20%p에서 1.51%p로 1.31%p 확대됐다. 우리은행(1.23%p), 국민은행(1.05%p), 하나은행(0.9%p), 농협은행(0.7%p) 등도 모두 예대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4%대에 머무르게 하고, 예금금리는 2%대로 낮추는 전략을 이어가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앞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대출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며 예금금리는 점진적으로 조정해 예대마진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은행권은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이자이익은 1분기에만 12조7,061억 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조6,853억 원)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중심의 수익구조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6월 조기대선을 기점으로 정부 기조가 바뀌면 예대금리차에 대한 규제 또는 상생금융 확대 요구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은행들도 당국 리더십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실적 고공행진…은행권, 정책 변화 앞두고 긴장 고조 - 스페셜경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유지하고 예금금리는 인하하며 예대금리차(예대마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은행권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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