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매일유업, 홈플러스에 납품 중단…식품 공급망 차질 우려

회생 절차 여파로 식품업계와 거래 충돌…재고·조건 이견에 협상 난항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주요 식품업체들과의 거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빙그레와 매일유업이 최근 홈플러스에 대한 제품 공급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 빙그레 측은 "거래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납품을 중단한 상태"라며 "협의를 통해 거래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도 일부 냉장 제품에 대한 공급을 멈춘 상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판매기한이 짧은 흰우유 등 냉장 제품은 납품하지 않고 있으나, 멸균우유, 분유, 두유 등은 정상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해당 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납품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빙그레는 거래 조건 문제, 매일유업은 재고와 물류 문제로 일부 제품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조속한 공급 정상화를 위해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이후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칠성,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의 일시적인 납품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대부분 납품을 재개한 상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역시 지난 3월 납품을 중단했다가 이달 2일부터 제품 공급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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