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430억원 규모 거래 성사…하이브는 투자금 회수, 텐센트는 SM 2대 주주로 부상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하면서 K팝 시장의 글로벌 투자 지형이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이번 거래는 하이브의 투자 회수 전략과 텐센트뮤직의 콘텐츠 확보 니즈가 맞물린 결과로, 양측은 물론 SM엔터까지 3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는 자신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약 221만주(지분율 약 12.5%)를 오는 30일 텐센트뮤직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11만원, 총 거래 규모는 약 243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하이브는 지난 2023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체결한 SM엔터 주식 매매 계약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SM 투자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하이브는 이번 매각을 통해 당초 SM엔터 지분 매입에 투입했던 5500억원 규모의 자금 중 상당 부분을 회수했으며, 중간 배당과 매각 수익 등을 감안하면 누적 회수액은 투자 원금을 소폭 웃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하이브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회수한 재원은 신사업, 해외 시장 공략 등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텐센트뮤직은 카카오, 카카오엔터에 이어 SM엔터의 3대 주주로 올라선다.
다만,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사실상 동일한 경제 주체라는 점에서 텐센트가 실질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텐센트뮤직과 SM엔터 간의 전략적 협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M엔터는 올해 초 창립 30주년을 맞아 텐센트뮤직 산하 QQ뮤직과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 바 있다. 음악 퀴즈와 리듬 게임 등 팬 참여형 콘텐츠는 물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오프라인 캠페인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SM 자회사로 편입된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가 QQ뮤직 내 버블 서비스를 론칭할 준비에 나서며 양사 간 협업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SM엔터 관계자는 “텐센트뮤직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모색 중”이라며 “이번 지분 매입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 SM 지분 전량 텐센트뮤직에 매각…K팝 투자 지형 재편 - 스페셜경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하면서 K팝 시장의 글로벌 투자 지형이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이번 거래는
www.speconomy.com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웃백, 대표 식전빵 ‘부시맨 브레드’ 일시 중단…공급망 차질 영향 (2) | 2025.05.29 |
---|---|
카카오T블루, '앱 없이 태운 승객에도 수수료'…공정위 과징금 38억 부과 (0) | 2025.05.28 |
‘내우외환’ 한국경제, 1% 성장 전망…글로벌·정치 변수에 휘청 (0) | 2025.05.28 |
빙그레·매일유업, 홈플러스에 납품 중단…식품 공급망 차질 우려 (0) | 2025.05.28 |
6월부터 초콜릿·소시지·생활용품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0) | 2025.05.28 |